꿈을 꾸다 夢を見る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는냐?"
"아닙니다,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
"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히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꿈을 꾸다
1) 잠잘 때 꾸는 꿈
2) 희망, 소망
위 글귀는 (영화든 뭐든 보기만 하면 다 잊어버리는) 내가 기억하는 몇 안되는 영화 중 하나인
달콤한 인생(이병헌, 신민아)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대사 중 일부다.
요즘 꿈을 참 많이 꾸는 것 같다.
하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저..
위 글귀에서처럼, 잠에서 깨어, 난 울고 있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그건 확실한 것 같다.
# 꿈은 실제 경험이 아니라 '~인 것 같다'는 애매한 표현을 쓸 수밖에 없다 #
자는 내내 꿈을 꾸는 것인지
잠에서 깨기 전에 꾸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알 수 없는 복잡하고 미묘한 꿈들을 꾼 것만은 확실하다.
등장인물은 알 것 같지만, 그마저도 확실하지는 않고
내용도 전혀 떠오르지는 않지만
그냥 '우울한 꿈'이다.
며칠째..
작성일 : 2009-11-09 13:5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