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야생동물이나 곤충으로 태어나는 것이 나았을 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할지 내 미래는 어떨까 하고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저 환경에 순응하고 태어날 때부터 프로그램화되어 본능에 따라 살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
물론 재수없이 다른 혹은 같은 종족에게 잡혀먹거나 죽임을 당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게 자연의 섭리인 걸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내가 약육강식의 그 험한 세상에 태어났다면
진즉에 외톨이로 죽었거나 잡혀먹었거나 경쟁에 밀려 짝짓기 한번 못해보고
마찬가지로 최후를 맞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혹시 인간이 아니면서도 언제 죽을까 두려워 늘 긴장하며 살까?
그건 참 싫은데..
차이는 얼마나 빨리 죽느냐 고민 없이 살 수 있느냐 하는 거다.
결국 이런 삶을 사느니 인간이 아닌 게 나았을 거란 생각..
작성일 : 2008-09-03 14: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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